CLASS OF 90s BEAT TAPE INTERVIEW

FRNK (프랭크)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XXX 에서 프로듀싱과 디제이를 맡고있는 FRNK 라고 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요즘은 E-Sens 의 ‘ANECDOTE’ 투어에 함께하게 되어서 그것을 같이 준비하고 있고, 그 밖의 시간에는 XXX 의 정규앨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XXX 의 데뷔작 EP <KYOMI> 가 작년에 나왔었는데, 지금 작업중인 앨범은 얼마나 진행되었고 언제 발표할 생각인가요?

 

새 앨범의 음악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는 70%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앨범을 내는 과정안에는 음악적인 것 밖의 요소들도 있기 때문에, 올해 발매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정확한 계획은 정하지 않았어요.

 

비트메이커로서 FRNK 씨가 추구하고 있는 장르나 스타일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요즘 장르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딱히 어떤 특정 장르를 말하긴 그렇고, 여러가지 음악 안에서 영감 받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제 방식대로 소화하고, 그 후에 비트를 만드는 편이에요.

 

평소 음악을 들을 때도 장르를 신경 쓰지 않는 편인가요?

 

저는 초등학생 때 부터 음악 듣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했어요. 옛날 노래들 찾아 듣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 요즘에 새로 등장한 음악이나, 외국 뮤지션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어도 멋있다고 느껴지는 이들의 음악을 찾아서 듣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매일 한두 시간씩은 꼭 음악을 찾는 시간을 정해두고 듣고 있습니다.

 

과거의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FRNK 씨가 비트메이커로 알려지기 전부터 이곳 rm.360 에서 레코드 디깅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유튜브 (Youtube) 를 통해서 찾아 들었었는데, 턴테이블이 생긴 이후로는 레코드를 사면서 과거의 음악을 찾게 되었어요. 레코드의 뒷면에 적힌 크레딧을 보면 어떤 악기가 쓰였고 어떤 뮤지션들이 참여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어서, 그걸 보면서 음악 감상의 폭을 넓히기 좋은 것 같아요.

 

음악을 만드는 시간을 정해두고 작업하는 편인가요? 

 

저는 출퇴근이 정해져 있는 직업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에 작업하는 시간은 다른 직장인 분들이 일하는 시간 만큼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의무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시퀀서를 켠 후에 생각이 닿는 대로 이것저것 하면서 음악작업을 시작해요. 집중이 잘 안될 때도 있고 작업이 마음에 안 들때도 있지만 그날 시작한 것은 완성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음악은 완성단계에서 좋은 쪽으로 변하기도 하니까요. 

 

곡 작업시에 즐겨 쓰고있는 프로그램이나 장비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에이블턴 라이브 (Ableton Live) 애용자고, 노베이션 (Novation) 사의 Launchkey 61 을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상당수의 프로듀서들이 에이블턴 라이브를 사용하는데, 프랭크씨가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이 직관적이고 저한테는 가장 편해요. 곡작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곡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드럼의 소리의 깊이와 질감은 힙합 음악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요. 그래서 평소에 다양한 드럼소리를 만들어두고 그것들을 샘플팩으로 저장해두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방금 얘기하신 그 드럼소리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처음에는 많은 샘플팩을 받아놓고 무작위로 두세개를 불러와서 그것들로 드럼소리를 만드는 연습을 했었어요. 요즘은 굳이 샘플팩이 아니더라도 이큐나 컴프, 디스토션 등을 사용해서 드럼소리랑 거리가 있는 것들도 드럼소리처럼 만들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이번에 헤드룸락커스로 보내주신 <Class of 90s> 비트테입 곡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비트테입의 주제였던 ‘90년대 음악’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당시의 방식대로 곡작업을 하지는 않았고, 대신 90년대 힙합 비트가 어떤식으로 제게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해주는 곡입니다. 얼마전에 이곳 rm.360에서 구매한 <Jumping Ash> 사운드트랙 앨범에서 소스를 따서 만들었는데요, 이 앨범은 처음엔 커버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는데 들어보고나니 제가 여태껏 산 음반들 중 손에 꼽을 만큼 좋은 음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90년대 음악을 돌이켜봤을 때 프랭크씨에게 큰 영향을 주었거나 추천할 만한 곡을 꼽는다면? 

 

너무 좋은 곡들이 많지만 Nas 의 <Illmatic> 중 “N.Y. State of Mind”, 그리고  A Tribe Called Quest 의 <Low End Theory> 중 “Jazz (We’ve Got)”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런 완성도 높은 곡들을 처음 들었을때  어떤 샘플을 썼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프로듀서들의 작업방식도 따라해보기도 했죠. 

 

그런 과정들이 지금 프랭크씨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세요?

 

기본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여담일 수도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듀서인 J Dilla 의 다큐멘터리를 보던 중 본인도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했어요. 하지만 영감을 받았으면 다른 것을 해야지 왜 같은 것을 하고 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 영상을 본 순간 제가 그동안 너무 카피 위주로, 그 사람들의 워너비 정도로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한명의 리스너로서 따져보면 어떤 아티스트의 워너비가 만든 트랙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도 받았고요. 

그래서 처음에 우러러봤던 아티스트들을 카피해보고 연습한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더 지금의 나만이 할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로서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좋은 앨범을 하나 만드는 것이 목적이에요. 그걸로 돈 많이 벌면 좋겠고. 

 

 

말씀하시는 좋은 앨범이란 어떤 것인가요?

 

나중에 들어도 감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음악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