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 OF 90s BEAT TAPE INTERVIEW

KINGMCK (킹맥)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디제잉하고, 음악 만들고, DEADEND 라는 크루에 속해 있는 킹맥 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여기저기서 꾸준히 음악을 틀고 있고요. ‘창작’ 이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요즘들어 특히 뭔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트랙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킹맥 씨는 많은 분들에게 프로듀서보다 디제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프로듀싱한 트랙들의 주된 장르나 스타일은 어떤건가요?

 

디제이한테 그런 질문이 많이 오잖아요. ‘어떤 장르 플레이하세요? 어디 클럽 소속이세요?’ 그런데 저는 이런 것들이 무너져가는 과정 속에서 활동을 해온 것 같아요. 하우스나 테크노같은 장르를 틀다가도 힙합으로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는, 어떠한 장르도 버무릴 수 있는 셋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셋에서 좋은 디제이툴이 될 만한 트랙들을 생각하게 되고, 주로 이런 곡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놓고 봤을 때 음악작업의 비중은 얼마나 되세요?

 

요즘은 하루에 절반 이상은 트랙작업에 몰두하고 있어요. 얼마 전 TV에서 방영되었던 디제이 경연 프로그램에 나갔었어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그 후 처음으로 디제잉에 재미를 잃었던 적이 있어요. 그랬었지만 제가 만들었던 트랙들이나 리믹스, 에딧한 곡들을 클럽에서 트는 것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되서 작업에 더 열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음악작업 할 때 선호하는 장비가 있다면 얘기헤주세요.

 

저는 맥북프로의 트랙패드를 가장 잘 사용하고요 (웃음) 그리고 Ableton PUSH 를 많이 사용하긴 하는데 작업을 어떤 방향으로 시작할 지에 대한 구상이 있거나, 샘플링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일 때는 PUSH 를 굳이 사용하지 않고요. KORG 사에서 나온 Gadget 이라는 앱을 써요. 되게 재미있는게 돌아다니면서 짬이 날 때마다 핸드폰으로 만들어 논 것들을 클라우드 베이스로 관리하고, 이것들을 컴퓨터로 불러내서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더라고요. 앱에 탑재된 가상악기들이 기존에 있던 아날로그 악기들을 재현한 것이 많아서, 아날로그적 사운드를 트위킹한 느낌도 살릴 수 있고… 저는 계속 앉아서 음악 만들어야지 하면 잘 안되는 스타일이라 이걸로 잘 쓰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작업방식이 최신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지금 이러한 셋팅에 만족하세요?

 

저도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집에 Moog 한대는 있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아예 음악적 지식없이 게임하는 것처럼 음악을 만드는 친구들도 있어서… 저도 혼란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 친구중에 휘바 라는 애가 심심풀이로 만든 곡을 듣게 됐어요. 맥북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Garage Band 앱으로 만든 거였는데, 이 프로그램이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샘플들 정리가 잘 되어있잖아요. 저는 이 친구가 만든 곡을 듣고, 물론 익숙한 샘플들을 사용한 곡이었지만, 좋았어요. 그리고 이곡을 듣게 된 이후로 가상악기를 쓰는 것도 꺼려지지 않게 됐어요.

 

킹맥 씨의 곡은 클럽과 지난 아디다스 이벤트 등에서 들을 수 있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는데요, 만들어 놓은 트랙들을 들어봤을 때 자신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이 있나요?

 

제 친구들이나 주변 뮤지션들의 의견을 빌리자면, 리듬을 짜는 부분에 좀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스스로가 멜로디컬 한 것보다는 반복적 패턴들에서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제 트랙들에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헤드룸락커스 비트테입 <Class of 90s> 에 수록된 곡은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저는 90년대 음악 중 레이브 사운드에 매혹이 된 것 같아요. 영화 <Transpotting> 에서 대표적으로 나왔던 Underworld “Born Slippy” 같은 트랙부터 인더스트리얼한 사운드를 해보고 싶어서 그러한 악기들과 샘플들로 작업을 시작했고, 거기에 제 이야기를 녹여내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갈 때  Daft Punk 음악을 듣고 신기해했었고이 때문에 일렉트로닉 음악에 접근하게 되었거든요. 비록 제가 이들처럼 엄청난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귀를 열어주고 이런 사운드를 추구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트랙을 완성했습니다.

 

1990년대의 음악 중 큰 영향을 받았거나 추천할 만한 작품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Daft Punk 의 <Alive 1997> 앨범이요. (실제 발매는 2000년이나 1997년 11월 8일 공연 실황이 녹음된 앨범)

<Alive> 시리즈는 97, 2007 이렇게 10년마다 이루어지는 공연실황물인데요, 저는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어요. 내가 아는 이 노래들이 다 한곡으로 섞여서 나오고, 공연을 하면서 레코딩을 받았던 점 등이. 많은 것들을 섞어낸 점이 누군가는 싫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앨범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킹맥씨가 음악활동을 하는 지향점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직 증명해야되고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다들 롤모델이 있잖아요, 저는 Boys Noize 라는 분을 좋아하고 지금도 우상으로 따르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는 DEXPISTOLS 의 DJ Daruma 를 좋아했었고. 그들이 하는 하나하나의 몸짓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고 따라한 적도 많아요.

Daruma 는 옛날에 스트릿댄서로 되게 유명했었어요. 그 이후에는 ROC STAR 라는 레이블을 운영하면서 ROC TRAX 라는 레코드레이블을 동시에 운영했었고요. 문화를 다 섞는 모습이 저에겐 정말 멋있었어요. 도쿄에 그의 파티에 간 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뉴에라를 눌러쓰고, 조지콕스를 신고있었고, Dr. Dre 의 <Chronic> 앨범 티셔츠를 입고, 트는 음악 스타일은 엄청왔다 갔다 하는데… 너무 멋있는거에요. 대중들이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 정도를 지키면서도 남들이 하지 않은 영역을 시도하는 밸런스를 잘 지키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Boys Noize 도 그런 것 같아요. EDM 이라는 말이 보편화되기 전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본인이 자라오면서 들어온 독일의 음악이나 애시드한 사운드를 그대로 보여주면 대중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었을텐데요. 디스코 혹은 프렌치터치, Roulé 스타일의 음악 등과 함께 공격적인 사운드를 잘 섞어내고 그것을 풀어내는 걸 보면서 되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이분들처럼, 클럽에 온 사람들도 좋아하지만 그 사람들이 중간부터는 제가 리드하는 방향으로 따라올 수 있게끔 하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습니다.